18th Busan Internatianal Dance Festival 2022

“희망의 춤, 부산에서 하나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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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무용 독립군'이 되돌아본 춤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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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295회 작성일 13-06-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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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조춤을 추는 춤꾼 심지영. 심지영 무용단 제공
 
어느덧 부산춤의 원로가 된 춤꾼 심지영(73·부산시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동래지신밟기 예능보유자)에게는 '부산무용 독립군'이라는 별호가 따라 붙는다. 예부터 '소리는 호남, 춤은 영남'이라는 말이 내려오는데, 입버릇처럼 "부산춤이 한국 최고"라며 전국 어디를 가도 늘 당당했기 때문이다. 특히 1997년부터 부산무용협회 회장직을 4년간 맡으면서 부산춤의 기풍을 쇄신하고 영호남 무용 교류를 정례화하는 한편 부산해변무용제를 만들어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부산국제무용제의 초석을 놓기도 했다.
 
개인보다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을굿 '지신밟기'의 예능보유자답게 제자를 길러 지역 춤판의 텃밭을 일구고 부산춤의 위상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등 '부산무용 독립군'의 삶을 살아왔지만 개인 춤꾼으로서의 삶은 그다지 독립적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지난해 무용학원의 간판을 내렸는데 되돌아보니 제자들 가르치느라 세월을 동강동강 잘라 보내다 보니 내 춤에 소홀했던 것 같다"는 그는 "여생을 오로지 내 춤을 추는 데 바치겠다"는 기염을 토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삶의 의미인 춤만 추다 죽고 싶다"
동래지신밟기 예능보유자 심지영
춤꾼 세월 63년 담아 첫 개인 춤판
 
'지역춤의 독립군'에서 '개인춤의 독립군'으로 변신한 춤꾼 심지영이 무용 인생 63년을 되돌아보는 생애 첫 개인 춤판을 갖는다. 6월 2일 오후 5시 국립부산국악원 대극장 연악당에서 갖는 '심지영의 춤……인생'이 그 무대다. 그로부터 악가무를 두루 배운 제자는 물론 한국춤의 기라성 같은 동료 춤꾼과 함께 마련하는 이 춤판에는 11살 때 추강 김동민을 사사한 이후 춤꾼 심지영이 걸어온 '춤 인생'이 담긴다.
 
춤판은 객석에서 제자 춤꾼들이 무대로 나가면서 스승의 춤판을 여는 '그 길을 밝히며…'로 막 오른다. 이어 여인의 한과 생명, 희망을 담은 스승의 독무 '기다림'이 15분간 진행된다. 제자들이 심지영류 '장고춤'으로 신명을 돋우면, 스승이 강태홍류 '산조춤'으로 화답한다. 그리고 스승과 제자가 함께 나와 춤꾼 심지영의 삶을 되돌아보는 군무 '삶'을 선보이며, 농악과 소고춤이 어우러지는 흥겨운 '어울림'으로 무대를 마감한다. 제자 박성희(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의 판소리도 중간에 곁들인다.
 
이날 춤판에서는 부산춤은 물론 한국춤의 정점에 선 김진홍 선생의 하늘과 교감하는 듯한 '승무'를 비롯하여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보유자후보인 정명숙의 '살풀이춤', 한순서무용연구소 대표인 한순서의 '설북'이 무대에 올라 춤판의 풍성함을 더한다.
 
춤꾼 심지영은 팸플릿에서 '젊은 시절엔 열정으로 춤을 배웠고, 중년엔 가슴으로 춤을 췄으며, 노년인 지금에는 깨달음을 통해 오직 나의 몸으로 춤을 추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노년에 얻은 깨달음이 무엇인지 묻자 "춤은 내 삶의 의미이자 신앙이어서 이제 춤만 추다 죽고 싶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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