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무용제 폐막, AK21 경연 안선희 안무가 작품 최우수상(2018-06-11,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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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으로 여는 부산, 세계를 잇는 감동’을 주제로 9일간 부산 해운대 밤 바다를 달궜던 제14회 부산국제무용제(BIDF)가 지난 9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BIDF 무대를 수놓은 부채춤 ‘춤으로 수놓은 푸른 바다’. BIDF 제공 |
15개국 45개 단체 58 작품을 선보인 올해 BIDF는 예년보다 초청 공연 수준이 높아졌고, 공연 내내 국가별 장르별 공연을 교차시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 덕택에 시민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공식 초청공연작 중에는 스페인국립무용단 수석 무용수로 활약 중인 발레리나 김세연이 안무한 ‘트리플 바흐(Triple Bach)’, 중국 저장성 전통춤 단체 ‘Institute of Yangtze Delta Intangible(양쯔강 델타유역 무형문화유산연구소)’의 전통춤이 특히 많은 호응을 얻었다. 공식 초청공연이 끝난 뒤 마지막 순서로 마련된, 관객과 예술가가 춤으로 소통하는 장 ‘시민과 함께하는 즉흥 댄스’도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경연 부문인 AK21 국제 안무가 공연에서는 안선희(현대무용단 자유)의 ‘전설이 된 움직임’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 대표는 부산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현대무용단 자유 대표로, 제24회 부산무용제 여자연기상·안무상, 2016한국춤비평가상 춤 연기상을 받은 바 있다. 안 대표는 지난 4일 열린 AK21 본선에서 작품 ‘전설이 된 움직임’을 통해 5명의 춤꾼과 함께 원초적인 매체인 몸으로 돌아가려는 시도를 표현했다.
손영일(손영일무용단) 안무의 ‘보통의 사람’, 이룩(Look Dance Company) 안무의 ‘파랑병원’, 김규진(툇마루무용단) 안무의 ‘산 것과 죽은 것’은 열정적인 공연으로 관객의 호응을 얻으며 우수상을 받았다.
젊고 유망한 무용수 발굴과 춤 예술계 발전을 위해 올해 처음 열린 ‘BIDF 국제무용콩쿠르’는 그랑프리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5개국 169명(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5~8일 진행된 콩쿠르는 니나 아나니아시빌리 조지아발레단 총감독 등 유명 인사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모두 11명의 금상 수상자를 결정했다. 발레에서는 김시현 손민지 민세연 김준경 박소연이 연령·성별로 나눈 분야별 최고상을 수상했다. 컨템포러리 댄스에서는 우정제 김푸름 이진우 정다래가, 컨템포러리 에스닉 댄스에서는 정예림 한지원이 수상했다.
김정순 BIDF 운영위원장은 “올해 행사는 좋은 날씨에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바람을 함께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과 무대의 짜임새가 좋아졌다는 호평을 받았다”며 “콩쿠르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내년부터는 콩쿠르 기간을 주말에 배정하는 등 대회가 안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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